징계를 하지 않는 변명들 

1. "그 아이는 아직 이해할 만한 나이에 이르지 못했어요." 

 만약 아이가 '멍멍' '아이스크림' 혹은 '빠이 빠이'라는 말들의 의미를 이해할 만큼의 나이가 되었다면 그들은 '안돼'라는 말의 의미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자랑하는 소리를 듣곤 한다. "그 아이는 벌써 손을 흔들 줄 안답니다." 혹은 "그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소리내는 법을 알아요." 그러나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 때에는 그들은 아이가 모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2. "오, 저 아이는 오늘 매우 피곤해요. 저 아이는 피곤하면 언제나 저렇게 말을 안듣죠."

 우리는 아이들의 불순종을 변호해 주는 이와 같은 말을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아이가 불순종하기 2분 전에는 피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불순종한 후에 그 아이는 갑자기 '매우 피곤해진' 것이다. 설사 그 아이가 피곤하다 할지라도 그는 자기의 행동과 태도를 제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3. "그건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닌걸요."

 예를 들어서, 수지가 지금 가지고 놀고 있는 공을 쟈니가 가지고 놀고 싶어 한다. 쟈니는 발로 차고 고함지르며 막 투정을 부리면서 "내가 저 공을 가지고 놀테야."라고 고함을 지른다. 
 이때에 부모는 '만약 그 아이가 공을 가진다면 그는 화를 내지 않겠지. 그러니 수지에게 이야기해서 공을 그에게 주도록 해야겠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이 풀어지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행동을 변명해 줄 수 있다. 
 이런 논조는 쟈니의 불쾌한 행동의 잘못을 암시적으로 수지에게 덮어 씌우는 것이다. 만약 수지가 공을 가지고 놀지 않았다면 쟈니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잘못된 것은 쟈니의 행동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따라서 쟈니가 훈계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는 쟈니가 어머니에게 자주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쟈니의 거짓말하는 잘못을 쟈니와 함께 노는 피트에게 돌린다. 즉 쟈니가 피트에게서 거짓말하는 것을 배웠으니 그것은 쟈니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설사 자녀들이 천박한 행동을 드러내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에게 정당한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 여기 중요한 원칙은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그 행동을 제어하기 위하여 징계해야 하는 것이다.

4. "그애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우리가 집을 떠나 있기 때문이에요."

 이것도 역시 가정에서의 빈약한 교육을 변명하는 것에 불과하다. 만약 당신이 어떤 곳을 방문하고 있거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면, 당신은 아이의 불순종이나 변덕을 새로운 환경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당신에게 복종해야 한다. 당신이 아이의 보호자이다. 당신이 시장에 있든지, 동물원에 있든지, 혹은 심지어 할머니 댁에 있든지, 어디에 있든지 아이들은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한다.

5. "오, 그 아이는 단지 상태가 좋지 않을 뿐이예요. 아마 이빨이 나고 있는 것 같아요."

 자녀들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을 때에는, 그들에게 필요한 적당한 휴식과 특별한 보살핌에 대하여 부모는 민감해야 하며, 또한 아이들이 아프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불순종이 변호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아이가 매우 아프다면 그는 버릇없이 굴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아이가 갑자기 감기나 새로 나는 이빨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다면, '안돼'라는 말은 여전히 '안돼'라는 것을 의미해야 하며, '좋아'라는 말도 그 의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6. "오, 그 아이는 단지 그의 삼촌인 짐을 닮았을 뿐이에요. 짐도 역시 매우 신경질적이거들요."

 설사 가족 중의 누군가가 회초리로 다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라도, 교정의 회초리는 가족 속에서 대디로 전달되는 모든 나쁜 특성까지라도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이제 짐 삼촌은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의 자녀는 아직 너무 늦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7. "더 자라면 나아지겠죠."

 아이는 자라나면서 외적인 불순종을 떨쳐버릴 수는 있다. 그러나 그는 그 불순종과 연결되어 있는 태도까지 고칠 수는 없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다른 아이들을 꼬집거나 때려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배운다. 그들은 외적으로 어떤 행동의 규범에 스스로를 순응시키는 것을 배운다. 그러나 꼬집거나 때리는 행동 배후에 숨어 있는 태도들은 다른 형태의 공격적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부모에 의한 조기 훈육은 이런 악한 태도를 교정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