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암송으로 자녀를 양육하시는 것으로 워낙 유명하셔서 그런 내용일줄 알았는데, 훈육이 주제인만큼 훈육으로 알곡같이 꽉찬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들으면서 정말 야무지게 아이를 키우셨구나 싶었습니다. 집에서 집안일하고 아이들 가르친다고 하면 사람들은 집에서 논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시대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도 멋지게, 프로페셔널하게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사모님께서 홈스쿨링으로 지금까지 아이를 키워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며, 실패의 경험담같은 것들도 말씀해주시니 오히려 홈스쿨링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왜냐면 지금도 방학 때 아이들을 다 모아놓으면 정신이 없고, 맨날 싸우고해서 과연 홈스쿨링으로 이 아이들을 세워갈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또한 귀한 것임을 알고 아이들을 완벽하게 몰아가는 엄마가 아니라, 오히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특히나 처음에 6개월은 그냥 놀아도 좋다는 말씀이 너무나 센세이션했습니다. 홈스쿨링이 너무 늘어질까봐 탄탄한 커리큘럼이 있어야하는데 생각했는데, 역시나 관계가 먼저였습니다.
첫째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많이 닮는다고 했는데, 정말 우리집도 그렇습니다. 첫째를 보면서 정말 나같다, 신랑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둘째를 보면서는 재는 누굴닮았지? 싶고, 셋째는 아직 아기라 잘 모르겠습니다. 첫째가 좋은 점도 너무 많지만. 신경질을 잘 내고, 화를 주체하지를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안에 화가 쌓여있는 것 같은데 저를 돌아보게되었습니다. 순간순간 저도 화를 내며, 신경질적으로 말하는게 느껴지고 의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회개하고 아이들에게도 용서를 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반성문노트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니깐요. 부모의 역할을 코칭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많은 것을 다 책임질 수는 없는 것 같다. 책임은 하나님이 지시고 자라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옆에서 조력하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여러모로 자유로워지는 강의 말씀이었습니다. 나는 다 할 수 없지만 그러나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며 그분의 뜻을 구하며 나가야겠습니다. 요즘 기도가 너무나 부족했는데 다시 기도 말씀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