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강릉에서 그루터기 홈스쿨의 교사로 섬기고 있는 김승택이라고 합니다. 첫째(중1)와 셋째(초1) 둘을 데리고 홈스쿨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섬기면서 가장 힘든 것이 훈육에 관한 것인데 아빠여서 그런지 아이들과 놀아주고 함께 하는건 어떻게든 해볼 수 있는데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 주고 아이들을 공감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바른 훈육에 대한, 성경적인 훈육에 대한 경험도 없으니 계속 헤메고... 때로는 아이들을 너무 엄하게 대하기도 하고, 제 감정대로 대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렇게 3인 3색 자녀양육세미나 훈육편을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인 3색이라는 표현이 너무도 정확하게 훈육에 관련해서 세 가지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세 가지의 색깔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풍성하게 다가 온 것 같습니다. 세 가지 색깔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강 - 이정연 사모님 - 성경적 원리

2강 - 추소정 사모님 - 경건(영성)

3강 - 백은실 사모님 - 훈육의 실제적 기술

물론 각각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지만 모든 강의에는 성경적 원리와 경건(영성)의 중요성과 훈육의 실제적인 기술들이 녹아있습니다. 그런데 각 강사분마다 강조점이 있기에 이렇게 색깔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강 이정연 사모님의 강의에서는 디모데후서 3:16 말씀을 바탕으로 훈육의 가장 좋은 커리큘럼인 성경의 내용을 훈육의 원리로 삼아서 가르쳐 주셨던 내용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의 내용을 훈육의 과정으로 보고 모든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말씀으로 교훈하고,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났을 때는 책망하고, 혼내고 끝이 아닌 바르게 하는데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의의 행동을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전과정은 성경적인 원리로 어떻게 자녀를 훈육하는지를 알려주는 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리고 훈육을 할 때, 성품을 다루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해 주시면서 특별히 마음의 동기, 하나님을 사랑하여서 그것이 동기가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훈육의 최종적인 목표지점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축복하는 것이 부모에게 준 큰 소명이라는 내용은 저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고치고 바르게 하는데만 초점을 맞춰서 훈육을 했기 때문이지요... 축복을 통해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강의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의 하나하나의 내용이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훈육의 방식이기에 아직 모두 숙제로 남아 있지만 이 강의를 통해 훈육의 성경적인 원리를 깨닫게 되고, 훈육의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2강 추소정 사모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지금까지 훈육이 실패하고 있었던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다가는 미국의 홈스쿨의 1세대 조슈아 해리스 같은 사람을 나도 만들 수 있겠구나 라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올바른 권위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 곧 성경적인 훈육에 대한 경험이 없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전수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도 어색한 일입니다. 아이들의 구원에 대한 조급함은 있는데 여전히 그 일을 내 힘으로 애써서 해내려는 모습이 있고, 성장하지 않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바로바로 고치려 하고 영원의 관점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는 모습이 제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게 하기 보다는 율법으로 옭아매는 짐을 지우려는 모습으로 대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제 안에 이런 부족함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마음' 그리고 '내적 동기'를 돌아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1,2,3강 모든 강의에서 동일하게 강조되었던 내용인데 이 부분을 집중하고 아이들을 돕고 훈육해야 한다는 것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상담의 기술인 반영적 경청은 참 쉽지 않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추소정 사모님께서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경건의 힘이구나!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영성의 힘이구나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획일적인 훈육의 원리에 대해 정리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심 따라서 진실되고 솔직하게 반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복음 앞에 서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상황에 맞게, 때로는 우리가 실수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모든 훈육의 과정을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반영적 경청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있게 돌아보았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다뤄줄 수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 아이들의 위로자, 혹은 상담자, 혹은 스승으로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부모가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면서 하나님 앞에 서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하나님 앞에 고요한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흔적과 증거를 찾아가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 삶 전체를 하나님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나아가고, 아이들의 구원의 전 과정을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나 자신을 도구로 내어드리고, 모든 상황을 복음의 시각으로 보면서 하나님만을 의존하며 나아갈 때 바른 성경적 훈육이 아이들에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의를 통해 그 전 과정을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감당하고 계시는 사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고, 성령의 인도하심 앞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을 깨뜨리고 부인하며 걸어가는 사모님의 모습을 닮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건(영성)의 삶을 회복해야 바른 훈육이 진행될 수 있겠구나, 이것이 회복되지 않으면 배운 모든 기술들은 소용이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강 백은실 사모님 강의를 통해서는 자녀양육세미나 훈육편의 종합사전을 만드시는 것처럼 훈육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가정의 질서 회복(부부의 연합), 부모의 자기돌봄, 훈육자의 마인드(스스로 죄인임을 인정), 훈육자의 실제적인 자세, 훈육 방법(언어, 행동의 세부적인 지침), 신앙의 이정표(영유아기-아동전기-아동후기-아동기-청소년기-청소년후기-성인)를 통한 각 성장기별로의 훈육이 되어져야할 내용, 그 중 청소년 상담 관련 공부를 하셔서 청소년기의 특징을 정리해 주시면서 훈육편의 종합적인 내용을 세부적으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상담의 기술 중 하나인 감정코칭을 통한 대화는 아이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시도해 보고, 삶 속에서 의논해야할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코칭대화를 시도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말로는 쉽지 실제로 아이들과 이과정을 가진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훈육편을 통해 이러한 가르침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이러한 대화법을 심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각 강의를 들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훈육이라는 것이 정말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구나 라는 것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실수 투성이고, 여전히 자신 없습니다. 훈육자가 되기 전에 제가 피양육자가 되어 양육을 받아야 할 상황인데 이렇게 양육자로 섬기는 것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저의 삶을 여기까지 이끄신 하나님께서 아이들도 인도하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그 분을 의지하며 한걸음 내딛고자 합니다. 

귀한 강의로 섬겨주신 강사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시고 디자인해 주시고 섬겨주신 소장님과 스텝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22년 새해... 주님의 돌보심과 함께 하심이 홈스쿨지원센터 가운데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모든 홈스쿨 가정 가운데에도 평안이 깃들길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