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은 너무나 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마음이 많고, 남편은 반대는 하지 않지만, 내가 알아서 잘해주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중요성은 너무나 느끼고 있는데, 막상 하려니 잘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사이만 더 나빠지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지금도 초2인 첫째와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있고, 학교를 다니면서 아이가 벌써 세상물을 들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과 마음이 하나되지 않으면 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강의를 통해 남편도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기를 바랬지만, 강의를 진지하게 함께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나가다 하나씩 들은 말씀에 수긍하는 정도에 만족해야했는데 더욱 기도를 쌓아야하는 것 같습니다.
홈스쿨링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이란 확신이 있기에 조급해하기보단 기도하며 저도 준비해나가야겠습니다. 이렇게 직접 홈스쿨링을 하시는 사모님들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나 감사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고,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부부의 하나됨이 너무나 중요한데 우리 부부는 대화가 너무 없습니다.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가정이 얼만큼 중요한지 그리고 자녀를 담는 그릇이 부모가 되어진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 부부의 친밀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없다면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불안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과 같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관계라는 것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야하고, 말씀을 집어넣어야하고, 세상의 교육이 아닌 기독교 교육으로 무장시켜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모든 것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신뢰가운데 든든히 서가지 못한다면 겉으로는 그럴싸해보인듯 무너질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자녀와의 관계를 잘 세워가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있어야하며, 아이들 개별적으로 부모와 나는 특별한 관계라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해줘야하며,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을 잘 해줘야함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도 없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는질서와 규칙도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 부분도 정말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정리하고 청소하도록 하고, 분명한 기준을 정해놓고 훈육을 하며, 내가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돕는 코치가 되어줄 것, 또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도록 돕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훈육은 마라톤과 같은 것이고,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는 것,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고,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겪어간다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되고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조금씩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매일 한발씩 내딛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