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듣고 세 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첫째 아이 홈스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또 9월에 넷째가 태어나면서 다시 내 죄많은 본성대로 아이들에게 화내고 일관성없이 훈육하게 되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신청하였는데 작년과 같은 분들이 말씀을 해주셨지만 처음 듣는 것 처럼 새롭게 와닿기도 했고 아 맞아 저런 방법도 있었지 하며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도 있어 재수강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분의 말씀은 각기 달랐지만 모두 한 목적과 한 방향을 향해 있었다.
나의 감정과 나의 기준으로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말씀으로 훈육하는 것!
김정연사모님은 그러기 위해 훈육노트를 써서 아이들이 자주 하는 잘못들에 대한 말씀을 메모해 놓고 그에 따라 아이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또한 매를 드는 징계만이 훈육이 아니라 바른 것을 알려주고 그것을 즐겁게 훈련시켜 주는 것도 훈육이라는 것을 다시 기억나게 해주셨다.
추소영사모님은 반영적 경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그 방법과 목적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아이들이 잘못하면 내가 화 난 상태로 참지못하고 훈육하거나 내가 화가 안났더라도 아이들이 훈육을 받을만한 상태인지 확인하지 않고 훈육을 했는데 아이도 나도 훈육을 주고 받을만한 상태가 되려면 반영적 경청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도해보니 처음에는 진심으로 반영적 경청을 하기가 정말 어렵지만 인내하면서 내 속을 먼저 말하기 보다는 아이의 생각을 계속 들으려 해보니 내가 몰랐던 아이의 상한 감정이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해가 좀 안될지라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일단 아이를 안아주니 내 마음도 아이 마음도 가라앉아지고 아이에게 온유하게 훈육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이걸 계속 하는 것은 정말 매일 주님께 나를 죽여달라는 기도를 드려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주님께서 아이들과 나와 함께 해주시는 훈육을 가능하게 하는 일인 것 같다.
백은실사모님은 넷째를 키우신 분답게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을 생각하여 또 아이의 나이에 따라 훈육하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또 힘들고 어려운 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셨다. 자신의 연약한 부분들을 솔직하게 얘기해주셔서 위로도 많이 받는 시간이 되었다. 코칭과 자신을 돌아보며 적는 노트는 나에게도 적용하고 싶은 방법이었고 사춘기로 접어들 때 너무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이를 위해 어렸을 때 더욱 말씀을 심고 또 가까운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분의 말씀 모두 적용할 것들이 많았고 위로받는 말씀이 많아 3주가 너무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꼭 연장을 받아서 한번 더 듣고 작년 것도 한번 더 듣고 싶다. 박진하 소장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