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여정] 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 주셨는데,

10년 넘게 홈스쿨을 하시면서 자신의 약함을 대면하여 깨달을 수 있게 된 것, 그 약함이 성령과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존재로 변화되는 과정을 경험하였던 강사님의 아빠로서의 삶을 잘 정리하여 말씀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엄격한 아빠가 되어야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녀들에게 엄격한 규율로 대하고, 그로인해 삶이 경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엄격한 통제를 하느라,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것 또한 과잉보호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은 저에게 경고의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세상가치관의 좋지 않은 것에 영향 받을까 지나치게 패쇄적인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거의 홈스쿨 초기 멤버이셨기 때문에, 다른 홈스쿨을 하는 가정들에게 본이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도 가지셨고 본인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로 인해 한 때 '열성적인 아빠'의 시절을 지내셨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은 삶을 경직되게 하였고, 아이들에게도 모범을 요구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마음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이 반복, 위선적인 생활로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음과 성령을 깊이있게 삶 속에 다루게 되면서, 복음을 Good Advice로 여겼던 삶에서는 내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되는 것이었는데, GoodNews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 복음은 '누리는 것' 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되고 그 깨달음이 삶 속에 적용되면서 예전의 '엄격했던 아빠'는 <온유한 아빠>, <겸손한 아빠>로 변화되어 갈 수 있는 원천이 되었음을 고백해주셨습니다. 이 대목에서 온유에 정의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자기의 기대, 권리, 소유를 양보하는 것이 온유이다' 라는 말씀이 인상깊게 남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내가 바라는 것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나에게 이익이 있는 방향으로 일들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나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권리를 주장합니다. 침해당하면 너무 부당히 여기며 억울해하고, 마음이 언짢아집니다. 온유의 정의를 들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나의 것이 아니구나' 내가 당연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 것이라고 지키려 들고, 누군가 침해하면 화를 내게 되는 것이.. 온유하지 못한 행동이구나 하고 참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추천해 주신 파인애플스토리 책을 꼭 읽어보고, 온유의 성품이 내 안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그래서 아이들이나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온유의 마음으로 내면의 화를 성숙하게 이겨내 봐야 겠습니다^^

황병규 간사님 강의는,

현재 홈스쿨을 하고 계신 가정들에게는 먼저 위로의 마음을 주셨을 것 같습니다.

아,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저건데, 아이들에게 내 약함이 이건데, 간사님도 그러셨구나, 나처럼 화 내는 것으로 인해 힘들어하셨었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홈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가정들에게는,

앞으로 내가 홈스쿨을 하게 된다면, 나는 이러한 아빠의 모습을 지향해야 겠구나,

나에게도 엄격하고, 화가 많은 성품으로 아이들을 힘들 게 할 수 있는데, 미리 위험을 알고 이 부분에 조심해서, 성령과 복음 앞에 매일 새롭게 내 자신을 점검하며 온유한 아빠의 성품으로, 겸손하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겠구나, 하면서 다짐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후자 입니다^^

보석같은 지혜가 담긴 경험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