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교육 가운데서 들을 수 없는 소중한 강의를 허락해주신 소장님과 간사님, 목윤희 사모님, 아이들 돌봄으로 애써주신 사모님, 또 나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외쳐주신, 그리고 역사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알리지 않았더라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어딘가 남아있다 해도 아무 의미 없이 버려질 수 있었을 것이기에, 모든 복당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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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 년 전 대한민국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며 생각지 못했던 정치와 역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열렸던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만한 가정 안에서 부모님의 정치적 사상을 이어받아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보수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무지했던 것이 저의 현실이었습니다. 거짓말에 미혹되어 조목조목 반박을 하며 똑똑하게 따지고 드는 사람들 앞에서 저는 아무 입장도 없는 사람처럼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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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언니가 답답한 심정으로 신앙과 교회와 정치와 역사 등에 관한 이야기를 했을 때는 막막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여러 강의와 설교, 책 등을 접하며 현 상황에 대해서 인지는 되었지만 그래서 지금 나보고 뭘 하라는 거지?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내가 다 들었고 알았고 느꼈는데, 나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나보고 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게 저의 교만인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교만하고 무지한 저에게도 계속해서 말씀하시고 깨우시고 기회를 주시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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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에, 이제는 세상이 부끄러움도 없이 점점 더 대놓고 악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라보며 홈스쿨링에 대해 생각을 했지만 사실 이 또한 막연하고 막막했습니다. 그러다 소장님의 블로그, 페이스북을 알게 되었고 올 초에 유튜브로 목윤희 사모님의 특강과 이월환 목사님의 북한교회 멸망기 시리즈를 듣게 되었는데, 특히 사모님의 강의가 너무나 탁월하고 은혜로워 소장님의 블로그를 통해 ‘복당동지 1기 모집’이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 이건 꼭 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세미나 소식을 들었지만, 막상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떼지 못했는데, 특히 이번 강의는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언니에게 맡겨놓고 오프라인으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정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언니에게도 너무나 감사하고, 부족한 저에게 이런 호의를 허락하시는 하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매주 사모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 동지들과 눈물로 함께 기도하면서, 역사교육이 이렇게 은혜로웠던 것인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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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는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고, 또 평범하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내 신앙 잘 지키고 가족들 잘 돌보면 된다고만 생각했지, 하나님의 사명을 잊은 채 이기적인 생활을 했던 것이 부끄러운 과거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세워지기까지, 또 대한민국을 지켜내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이들이 피가 이 땅에 뿌려졌는지, 그 희생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자유를 누리고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잊고 지내왔습니다. 내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고, 감사해야 할 것을 감사하지 않고, 마땅히 기도해야 할 것을 기도하지 않고, 전해야 할 것을 전하지 않아 지금 이 역사의 왜곡이 우리의 삶과 우리 자녀, 후대들의 삶까지 조여 온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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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지원센터를 통해서 귀한 강의를 듣게 하시고 깨달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정치도 모르고 역사도 모른 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의 삶 자체가 정치적인 것이고 지난날 우리의 역사가 반영되어 나타난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지난날 다 하지 못했던 사명을, 바로 오늘,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아주 작은 영역에서부터 충성을 다해 감당하는 주님의 충실한 종이 되길 다짐합니다. 적성 따라, 상황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사명 따라, 소명 따라 살아가는 주님의 충실한 종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