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교사과정 1기를 듣고

세미나후기


근현대사교사과정 1기를 듣고

사랑하는성도 0 893 2021.01.01 00:32

도덕교사인 내가 이 강의를 신청하게 된 것은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였다. 한때 전교조 교사였던 내가 이 강의를 듣게 되기 까지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사고의 전환점은 사랑하는 교회주일학교에서 나라사랑 특강을 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당시 대구사랑하는교회 전도사님으로부터 여름성경학교 마지막날 주일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나라가 이런 나라이다 라는 내용의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고 전도사님께서는 베트남 공산화에 관한 영상을 참고하라고만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는 몇 일 밤을 새며 강의를 준비했고 그 다음 해에도 같은 강의를 하게 되면서 이승만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이승만은 이승만대통령이 아니었다. 처음의 그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이건 뭐지... 너무 다른 생각들... 그리고 나는 몇 개월을 고심한 끝에 나의 모든 과거의 생각들을 버리기로 했다. 이 과정 속에서 엄청난 갈등이 있었다. 북한 인권 문제에 피를 토하듯 설교하시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이 내게 큰 영향을 주었고, 이승만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할 때는 이승만대통령을 이렇게 이해할 때 다다르게 되는 결론과 저렇게 이해할 때 다다르게 되는 결론을 비교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결론을 받아들이고 거꾸로 사실관계들을 이해하기로 하니 모든게 순조롭게 이해되었다. 그리고 이호목사님을 통해 이승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10개의 강의를 듣고 또 들었다. 혼자 듣고, 아이들과 함께 듣고, 휴가가는 차 안에서 온 가족이 또 들었다. 새로오신 전도사님께 말씀드려 이 내용을 주일학교 학생과 같이 듣고 싶다고 건의를 드렸다. 마침 나라와 민족을 위한 40일 기도회가 시작되어 엄마 아빠를 따라 교회와서 놀기도 하고 기도하기도 하던 아이들과 함께 모여 이호목사님 강의를 듣고 그 내용을 가지고 책만들기를 했다. 그 때 정리해 둔 자료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두번째 강의했을 때는 임산부였고, 세번째 나라사랑 특강을 했을 때는 막내를 재우고 강의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은 나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한 사람을 변화시키기 까지 주님은 얼마나 오래 참으시고 얼마나 오래 긍휼을 베푸시는지...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20대까지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그리고 30대 때는 나의 생각들과 가치관들이 주님 나라에 맞게 고쳐주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40대. 목윤희사모님과 박진하소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나혼자 아는 사이지만 ...^^) 목윤희사모님의 강의를 지난 해에 처음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홈스쿨을 하던 기간에 두 분을 만났다면 더 좋았을 텐데 홈스쿨을 끝내고 다시 일을 시작하는 해에 알게 되어 너무 아쉬웠지만, 하나님의 카이로스의 때라고 생각한다. 올해 처음 복직한 나는 아이들을 유치원으로, 초등학교로, 중학교로 보내고 나는 나대로 일을 했다. 8년만의 복직, 12년만의 담임업무... 너무도 걱정이 되었지만 기도로 준비하고 복직을 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다. 3월 내내 집에서 아이들과 있다가 4월이 되어 아이들은 집에서 온라인을 하고 나와 남편은 출근을 했다. 그리고 한학기가 지났다. 가을이 되고 나는 대학원 청강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마무리 하지 못했던 박사과정을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해 놓고, 하루종일 학교에서 근무하고, 저녁엔 대학원에 수업을 들으러 갔다.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과제를 하고 토론준비를 했다. 그러다가 근현대사교사과정 소식을 듣게 되었다. 고민이 되었다.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차마시는 시간을 희생해서라도 강의를 들어야 겠다는 열망에 불탔다. 그리고 마지막 날 겨우 강의를 신청했다. 그리고 강의 첫날 오후 수업을 오전으로 옮기고 온라인을 들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빈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종례를 들어가면 붉어진 내 눈을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급히 보내곤 했다. 그때 처음으로 마스크가 고맙다는 생각을 했었다. 과제를 하려고 했지만 내 삶은 언제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부터 해결해야 하는 순간순간이 이어져서 제때 내지 못할 때가 많았다.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소장님께 부어져서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시간이 몇 번이나 미루어졌다! 할렐루야~

이 강의를 다시 듣고 싶어서 지금도 열심히 과제를 제출하고 있다. 원래는 강의만 들으려 했는데 한번 듣고 말 강의가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근현대사교사과정을 하는 동안 지금도 강의를 틀어놓으면 아이들이 귀를 쫑긋하고 듣는다. 지금 내가 홈스쿨을 하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몇 번이나 그런 마음이 든다. 하지만 나는 정작 홈스쿨 하는 기간에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가 아니면 어디서도 이승만대통령에 대해서, 그리고 6.25전쟁에 대해서 들을 수 없는 이들을 한해에 200명도 넘게 만난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하고 개인의 중요성을 교육하기에 너무도 좋은 자리다. 좌익들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이 때에 반기독교적인 사상이 주입되고 있는 이 현실에 개탄하고 비판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의 개인적인 야망은 내가 박사학위를 받고, 나의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비전은 다른 데 있음을 느낀다. 주일학교 교사로서 그리고 도덕교사로서 내가 만난 아이들에게 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전해주는 것이다. 나의 사명은 여기에 있다.

지난 여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앞둔 시기에 이승만에 관한 수업영상을 올리고, 윤서인의 조이라이드를 30권 신청해서 내가 수업하는 반 아이들에게 읽혔다. 그리고 몇일 지나서 교장실에 불려갔다. 민원이 들어왔으니 책은 읽히지 말고 교과서에는 이승만에 관한 내용이 없으니 가르치지 말라는 것이었다. 사실 나의 이런 행동은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차별금지법 반대 홍보지를 교무실 전체에 다 돌리고, 행정실, 교장실에 까지 가서 나눠드렸다.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궁금해하시는 분께는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했지만 어떤 분은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셨다. 교감선생님은 걱정스러운 듯 나를 따로 부르셨는데 나는 열심히 내가 아는 범위에서 설명을 드렸다. 학급 게시물에 북한에 전단지를 보내는 내용을 소개한 신문기사를 붙여놓았는데 그것도 민원이 들어와서 교감선생님께 한번더 불려가고 직접 교실에 오셔서 내용을 보고 가셨다.

역사선생님과 소리내어 다툰 적이 있다. 복직한지 2주도 안되었을 때였다. 이승만 이야기를 나눌 때와 105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언성이 높아졌다. 그 선생님은 기간제 교사셨고 나보다 연배가 많으셔서 예의바르게 대하고 항상 챙겨드려서 지금은 누구보다 사이좋게 지낸다. 하지만 그 때는 좌파적인 생각을 가진 그 선생님때문에 얼마나 절망스러웠는지 모른다. 그 이후에도 조심스럽게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책을 전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 마치 전도하는 기분이었다. 그 분을 설득하는 대신 아이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사실 이승만대통령과 건국에 대해서 이야기한 날, 그 사실을 알게 되셨던 역사선생님이 바로 다음 시간에 오셔서 아이들에게 반대되는 내용을 가르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비전공자인 나는 매우 난처하게 되었지만, 나는 계속해서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우파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가치관의 차이를 설명했다. 교실이 전쟁터가 되었다.

내가 수업할 때 귀를 쫑긋세우고 눈을 반짝이며 듣는 아이들이 있다. 격하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도 있고.. 그때는 바로 목윤희사모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을 주며 읽어보라고 한다. 역사선생님이 꿈인 아이들에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김재동목사님의 책,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이야기 등등의 책을 건넨다. 학교 도서관에는 좌파적인 책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어려워서 도서관에 우파자료 책들을 잔뜩 신청했다. 1학기 때는 내가 신청한 책들이 구입목록에 있었는데 2학기에는 단 한권도 구입이 안되었길래 물어보니 한 사람에게 편중되게 도서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사서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도서구입할 때 선정위원회를 거치는데 그 위원중의 한 사람이 좌파기독교인 선생님... 아마 그 국어선생님이 반대하셨나보다.. 나는 이런 상황이 될때마다 기독교인은 리더의 자리에 가야되는 구나 절감하게 된다. 내년에는 부장이 되어서 도서관 관련 회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런 나의 싸움에 목윤희 사모님 강의는 든든한 후원군이자 사령탑이었다. 사모님 강의를 들으면 바로 다음 수업시간에 관련된 내용을 끌어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너무도 안타까운 것은 온라인 수업이 되면서 수업에 활용되는 자료들이 좌파적이고 반기독교적인 영상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교육자료나 교과서가 좌편향되어있었는데 이제는 생각할 수 있는 힘마저 없애는 것 같다. 나는 수업하면서 어떤 내용을 단편적으로 전하기보다는 영상이나 자료를 보고 생각해보라고 아이들을 설득한다. 선생님 말을 듣고 이 사진을 보고 너희들이 한번 생각해봐...그리고 근현대사교사과정에서 보았던 영상의 일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목윤희사모님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우리 민족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또한 나의 수업에서 쓸 수 있는 수많은 자료들도 얻게 되었다. 사모님의 강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듣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1기 강의 내용을 다 소화하고 싶다. 이번 방학 동안에 여러번 듣고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 귀한 강의를 허락하신 하나님과 너무너무 수고하신 목윤희사모님과 긍휼을 베풀어주신 박진하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히 복당동지라 불릴 자격없는 한 사람이 강의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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