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가는 아들들을 보면서(16살, 13살), 아빠로서 어떻게든 바른 성교육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제대로 된 지식이 없고, 또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잘못된 지식을 전하지 않을까, 잘못된 생각을 전달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저 또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고, 그렇다고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니, 도대체 믿을 만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하는 공부를 배우러 다닐 상황도 못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홈스쿨지원센터에서 하는 "성경적 성교육을 위한 부모 교육" 공고를 보고선 "이 교육은 나를 위한 것"이다라는 확신에 바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4 주 동안의 강의 하나하나가 놓칠 수 없는 귀한 강의였습니다.

강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신 것 중의 하나인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친밀하고 바르게 될 때 올바른 성교육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홈스쿨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단 성교육 뿐 아니라, 신앙교육과 인생의 삶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깊지 않은데, 성교육은 커녕 대화 자체도 안될 터인데, 어떤 교육이 될까 싶습니다. 과거 정신없이 바쁘기만 했던 부교역자의 삶에서 홈스쿨을 결단하기 까지 굉장히 힘들었는데, 오히려 이런 점에서 저희 가정이 홈스쿨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주차 강의를 통해서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성에 대해서 성경을 떠나서는 절대로 성교육이 제대로 시행될 수 없음을 말씀해주셨습니다. 2주차 강의에서는 저는 아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좀 더 진지하고 반본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2차 성징에 접어든 아들들을 어떻게 대하고, 가르쳐야 하는지 특히 아들이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서 강의해주신 박계량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3주차에서는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우리가 생명의 주권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권자이시다. 자녀를 몇 명을 날지 결정하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을 빼앗는 잘못된 행위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하제한에 대한 비성경적 부분을 잘 지적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저도 나이가 있지만, 우리 가정의 산하제한을 하지 않기로 아내와 함께 결단을 했습니다.(^.^) 4주차 결혼 연합의 언약에서 서양의 결혼 풍습의 숨겨진 의미까지 하나 하나 모두 빠뜨릴 수 없는 귀한 강의였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받는 교육이지만, 오히려 아버지인 저에게 더 큰 은혜와 감사, 도전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이지만, 너무나 무식하고 아는 게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시는 자세와 이해의 깊이도 많은 은혜와 도전이 되었습니다. 자녀 출산에 대한 고통을 단순히 고통이 아니라, 그 고통이 있기 때문에 출산의 기쁨과 양육의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엄마와 아이의 애정의 깊이가 생긴다는 말씀을 새롭고 신선할 뿐 아니라, 생명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생각지도 못 한 것은 “태아로 오신 예수님”입니다. 저도 목사인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정말로 말씀에 대한 깊이도 남다르셨다고 느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그 모습이 세상 밖으로 나온 출산의 때가 아니라, 수태할 때 이미 주님은 성육신하신 것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오죽하면 이 깨달음을 바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지금 말하면서 전하고 다닐 정도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너무 소홀히 대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대했기 때문이 생명을 소홀히 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을 명확하게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더 귀한 강의를 기대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