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사모님 강의는 아이의 진학을 앞두고 영어 공부법을 찾아 불안한 맘으로 각종 인강 사이트를 드나들던 제게 나침반과 같았어요. 본말이 전도되지 않도록, 하늘의 것을 팔아 땅의 것을 취하지 않도록 저도 깨어있고 싶습니다.
남편이 가정 목회자라는 비전을 가지라고 하셨는데,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남편이 우리 가정의 영적지도자 역할을 잘 해 낼지 기대가 되지 않았어요. 슬픈 얼굴을 가진 아내는 남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혔던 것도 그 때문이겠죠. 사람의 눈은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되어 있다고 하시니 하나님의 마음으로 남편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하고 자녀들도 행복해지겠지요. 사탄의 속임수에서 벗어나 남편을 위한 하나님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비밀병기로 귀하게 쓰임 받고 있는 남편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영어 공부법 배우러 왔는데 주님이 절 리모델링 하시는 것 같아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이가 들면 병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은 제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쉰에 들어서면서 퇴화하는 신체 기능을 보면서는 이젠 정말 천국 갈 준비를 잘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나이와 상관없이 현역으로 살아가라는 한 선교사님의 권면이 제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은퇴 생각은 버리고 주님 부르실 때까지 현역으로 섬기기 위해 몸도 마음도 강건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겠어요. 오리지널 디자인에 대한 내용도 좋았어요.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 인터넷 검색창과 각종 육아서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께 직접 물어보면 주님께서 친히 알려주신다는 말씀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런 경험이 없지는 않았는데, 조바심 내며 살다보니 새까맣게 잊어 버렸나 봐요.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걱정도 분노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말씀은 제 삶 전반을 두드리는 망치 같았어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늘 걱정을 안고 사는 터라 맘에 평강이 없었는데, 그건 아이의 심령 속에서 이미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이 끝까지 그 일을 이루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믿음이 없으니 아이의 부족한 면만 눈에 들어와서 걱정하는 말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참 미안하네요. 축복의 말이 더 힘이 있다 하시니 자녀들을 볼 때마다 웃어주고, 사랑한다 안아주고, 어긋난 길을 갈 때면 언제 어떤 말로 권면해야 할지 주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말씀과 기도로 구하겠습니다.
영어 땜에 등록했는데 덕분에 더 귀한 것을 얻었어요.
수고하신 사모님과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