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지금 15살이 됩니다. 5살부터 홈스쿨을 시작했으니까
지금 근 10년 홈스쿨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10년전에는 우리 아이 중 누군가가 운동선수가 되는데 홈스쿨러이기때문에
곤란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둘째가 축구를 할려고 하니 홈스쿨러 이기에
선수등록이 안되어서 축구를 그만두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있습니다.
즉, 나이는 5학년 나이인데..1학년으로 입학해야 된다는 거지요..그런데..이것도
학교에선 썩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어쨌든...지금 홈스쿨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일단 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서 정원외관리대상으로 유예상태로 만들어 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학교에 입학했다가 유예된 자료가 있기때문에 재학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는거거든요..
홈스쿨 하다가 언제든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학교측의 말을 들을땐 그냥 제학년으로 들어가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그런데..아니였습니다. 아무도 들어올땐 1학년으로 입학해야 된다는 말을
해주진 않았습니다. 그냥..압박아니 압박을 하면서 학교에 입학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고
언제든 학교는 열려져 있다는 말만 했어요~~
학교 갈땐 시험쳐서 그 나이의 학년으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법과 현실, 법과 홈스쿨러
당사자들의 생각은 많이 틀렸습니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에서 선수등록 조건을 재학증명서 외의 것으로 고쳐주면 좋겠는데..여기도
산넘고 산입니다. ㅎㅎㅎ
홈스쿨.... 참 좋습니다. 가족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고..아이랑 자유롭게 신앙을 나눌 수 있고
천천히 배움의 길도 갈 수 있고....바쁘게 ..경쟁하지 않아도 좋다는.....그리고
남들이 사춘기를 겪을때 그것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는 것등.....
그런데.....혹 축구 선수 요런게 하고 싶다는 아이가 있을 것 같다면....입학한 후
정원외관리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홈스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운동선수로의 길을 걷는 것 또한 참 쉽지 않은 일인데 또 하나의 개척자의 길을 응원합니다. 한국 최초의 홈스쿨러 축구선수가 탄생해서 그 길을 터 놓는다면 그 다음은 조금 더 쉬워지겠네요. ^^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의가 더 많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