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을 역사적으로, 사실적으로 깊게 이해 하고자 한다면 꼭 추천하는 책 > 성경을 관통하는 40가지 핵심 주제 : 바이블 이슈 40

후기

바이블을 역사적으로, 사실적으로 깊게 이해 하고자 한다면 꼭 추천하는 책

슬로우로리스 2021.08.14 20:19

서울대 공대생이 쓴 신앙책?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든 생각이었다.


제목도 그렇고 뭔가 성경을 팩트로 분석하고 조목조목 각주를 달고 사건의 인과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줄 것을 기대하면 편견일까? 했는데.. 내용을 보니.. 역시나 편견이 아니라 팩트였다.


정말 이보다 더 성경을 '설명' 해주는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실적이라 더 은혜가 되었다.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이 절절하지만 날카롭게 지적하고, 이건 알아야 하는 거라고, 이해 하고 넘어가야 하는 거라고 밑줄 좍좍 그어 설명해주는 것 같은 명강사를 만난 느낌. 내 짧은 성경 지식을 효과적으로 단숨에 중급.. 아니 고급 반열에 올려주는 그런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었다.

4부에 걸쳐 구약, 신약의 전반적인 내용과 시기, 괄목할 만한 사건분석, 인물관계, 지역, 구약과 신약의 연계성을 설명해준다.


1부에서는 구약중 출애굽 전의 내용을 다루며 창세기와 레위기등, 성경을 통독하더라도 금방 넘겨버리거나, 자세히 보지 않고 지나가는 내용들에 대해서 저자는 그 내용의 필연성을 강조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풀어준다. 노아, 아니, 창세기 부터 앞뒤가 딱딱 맞아가는 내용을 보고있자니 소름이 돋았다. 문득 과학서적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도 단 0.0000001 도만 각도가 달라지거나 태양과의 거리가 아주 조금이라도 달랐다면 생명체가 살지 못했을 것이라는-이 떠오르면서, 만물의 창조주 이시자 설계자 이신 하나님이 얼마나 정확, 명료 하신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노아때 홍수에 대한 계시를 이미 홍수 천년전에 계시를 받았었다는 사실, 그리고 역사속 민족간의 전쟁들 모두 예언 되어 있었다는 것, 성경을 읽으며 무미건조하게 지나쳤던 구절들이 모두 후의 일들과 또 다가올 미래와도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에 놀랐다.


또한 인류의 조상이되는 구약의 인물들의 계보와 족보를 연대표를 통해 한눈에 알 수 있고, 민족의 이동경로와 지명에 대한 해설이 있어 이해가 잘 되었다. 특히 성경에 나오는 민족의 이름과 국가이름을 현대의 이름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아,거기가 거기였어?!' 하며 알게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또 문화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당시의 문화적인 풍습과 관례가 지금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내용만 보아서는 이해가 가지 않아 해석에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현대식 관점에서 문화를 해석해주고, 법과 규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어, 이 책을 읽고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부분도 많았다.


문화를 알아야 바르게 이해한다는 기본적인 자세조차 내가 여지껏 되어있지 않았음에 얼굴이 붉어졌다. 예를들면, 유다는 '다말' 이라는 자신의 며느리와 동침을 하여 아들을 낳고, 그 핏줄은 다윗의 후손. 즉 구세주의 계보가 되는데, 이것은 정조를 강조하는 율법과는 대비되는 사건이라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드디어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지도나 연대표 뿐만 아니라 사진이 많이 수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유적지를 탐방하듯, 성경 인물의 자취와 나라,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성경내용이 더욱 생생히 실감 되었다. 특히 믿음의 조상들의 무덤사진들을 보니 성경이 얼마나 생생한 역사 인가를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종교는 역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사가 다루어 지는데, 학창시절 수업때 들어 어렴풋이 기억나는 알렉산더대왕, 페르시아 의 역사가 이스라엘 성전건축과 더불어 예수님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필연적으로 메시아, 예수님의 탄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이건 내가 학창시절에 배운 세계사는 마치 주인공 없는 파티 처럼, 예수님의 등장에 그 목적이 있는 역사였다는 사실은 배제한, 수박겉핥기식 교육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배신감과 회의가 밀려왔다. 하나님이 이 세계의 창조주 이시고, 예수님은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인데, 이 세계 역사가 모두 예수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었던가?! 종교를 뺀 교육은 정말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구약에는 수많은 절기가 있는데, 헷갈리기도 하고, 왜 이런 절기가 있는지 잘 몰랐었는데, 구약의 유대인의 절기와 신약의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기들이 서로 퍼즐처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도 정말 신기했다.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복음서의 저자들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는 챕터 였는데, 어릴때부터 들어온 요한, 누가, 마가, 마태, 바울에 대해 내가 참 아는바 없이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또 신약의 대부분을 쓴 바울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 수 있어 흥미롭고도 유익했다.


비유와 상징들로 가득한 요한계시록과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도 항상 미지의 코드를 읽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잘 다루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총평


기독교인 이라면 기초교양이다 라는 생각으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 앞뒤를 알아야 맥락을 알듯, 성경의 앞뒤, 인과관계와 해석이 자세하고, 분석적으로 훌륭하게 쓰인 책. 비기독교인 이라면 성경에 대해 알아보기를 권하면서 이 책을 함께 쥐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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