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지경이 확장되는 시간; 팩트바이블스터디

세미나후기


신앙의 지경이 확장되는 시간; 팩트바이블스터디

혁이맘 1 1,168 2023.08.23 03:09

안녕하세요. 

저는 7세, 5세 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를 낳고 막연히 홈스쿨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첫째 아이가 5세(2021년)가 되는 해에 '홈스쿨베이직세미나'를 들었습니다. 


이 세미나를 시작으로 학습편, 훈육편, 복당동지를 듣고 올해 홈스쿨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홈스쿨을 위해 기도도 나름 많이 했고, 이제 이 정도면 홈스쿨 준비는 어느 정도 되었다는 생각에 올해 2월 홈스쿨 시작 예배도 드리고, 케잌을 사서 촛불도 불었지만... 아이는 유치원에 가고 싶다면서 홈스쿨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아무리 설득해도 홈스쿨은 절대 싫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아이를 설득하지 못했고, 아직까지도 아이는 유치원을 재미있고 신나게 다니고 있습니다^^ 이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저는 홈스쿨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고, 언젠가는 저희 가정도 홈스쿨 예정자나 관심자가 아니라 홈스쿨러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사는 은혜를 우리 아이들이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저의 기도의 응답이 작년에 '팩트바이블스터디' 강의로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8월 홍광석 장로님 특강 '이스라엘의 귀환과 회복' 을 듣고 팩바 수강함.


홈스쿨을 준비하면서 계획표를 세우다보니 기타 과목(독서, 수학, 영어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제가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성경'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대해 제가 아는 것이 없는데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때부터 홈스쿨의 여부는 하나님께 맡기고 저와 남편이 먼저 성경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결심하고 '팩트바이블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월요일 7시 본방사수를 목표로 하고, 아이들도 옆에서 놀면서 흘려듣기를 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1강을 듣는데 갑자기 연표가 나오고 여러 나라, 제국들이 등장하면서 초집중을 해도 강의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2강부터는 지도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러다간 성경공부도 안되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나빠질 것 같아서(강의가 어려우니까 괜히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꾸짖게 되었습니다ㅠㅠ) 본방사수는 포기하고, 토요일 오전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 녹방으로 듣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같이 듣던 남편은 아쉽게도 18강을 마지막으로 중도 하차하였고, 저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왠지 홈스쿨을 영영 못할지도 모를까봐 매주 꼬박꼬박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남편 노트(위) & 아내 노트(아래)


수업할 때 책상 모습


역사와 지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배경지식도 없어서 매주 강의를 따라가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면 내가 강의한 것도 아니고 편하게 앉아서 듣기만 한 것인데도 지치고 힘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홈스쿨베이직세미나'와 '복당동지'를 들었을 때에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 때에는 기존의 세계관이 충돌하고 깨지는 느낌이었고, '팩트바이블스터디'는 신앙의 지경이 확장되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팩트바이블스터디'를 시작하고 약 두 달 정도 후 2022년 10월 22일부터 2023년 7월 23일까지 교회 목사님께서 다니엘서로 26번의 설교를 하셨습니다. 중간에 전도축제 등 몇 번의 설교를 제외하고는 매주 다니엘서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제 귀에 '느부갓네살왕, 앗수르, 바벨론, 메대, 바사, 헬라, 벨사살 왕, BC 609, BC 539, 사데, 고레스, 숫양과 숫염소, 에피파네스, 프톨레미, 셀류커스' 이런 단어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설교를 많이 들었지만 제가 왕의 이름과 연도, 지역을 듣고 이해하고, 심지어 다음주 설교가 기대된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조금 웃길지도 모르지만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와서 설교말씀과 '팩트바이블스터디'를 비교하면서 복습도 했습니다. 


'바이블이슈 40', '알리야 물결' 책을 보며 강의 때 이해못했던 부분을 도움받았습니다. 세계지도를 옆에 놓고, 집에 있던 '더 타임스 세계사' 책도 참고했습니다. 연도는 들어도 자꾸 헷갈리고 정리가 안 되어서 얼마 전에 '역사 연대표' 책을 구입해서 여기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바이블이슈40' 및 '알리야 물결'


'더 타임스 세계사' 및 '역사 연대표'



1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보면서 남편도 도전이 되었는지 재수강을 하자고 합니다^^ 저도 재수강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고 합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홍광석 장로님께 감사합니다. 또한, 박진하 소장님과 신형기 간사님, 애써주신 모든 분들, 같이 팩트바이블스터디를 했던 분들께 감사합니다. 



2023~2024 자녀와 함께하는 팩트 바이블 스터디

https://imh.kr/b/B01-1478 

Comments

네아이아빠 2023.08.23 14:03
인내함으로 열매를 볼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후기네요.
많은 이들이.. 특히 현대인들은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중도에 포기했었다면 아마도 팩바 수강 모집을 보면서도 다시 들어볼 엄두를 내지 않으셨을 확율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고 눈과 귀가 열리는 경험을 하셨기에 재수강도 하실 생각을 하시게 된거고요. 아마도 내년에 또다시 재수강을 하시면 그 지경의 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 예능 프로에서 A를 선택했을 때와 B를 선택했을 때 두가지 결과를 다 보여주는 방송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중도 포기를 했을 때의 모습과 지금처럼 재수강까지 하면서 열의를 불태우는 양쪽 선택의 모습을 예능 프로에서처럼 둘다 볼 수 있다면.. 혹은 상상해 본다면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지금의 모습에 스스로 칭찬하며 박수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매번 빠뜨리지 않고 댓글 인증을 하는 성실함도 그렇고 저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인생은 모두가 자신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마리아가 예수님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듣는 좋은 선택을 했듯 좋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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