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바뀌었나

새롭게 개정된 교과서의 가장 큰 변화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을 만나 이번에 바뀐 교과서 형식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change 1 학년군별 수업
“새 개정 교과서의 가장 큰 변화는 ‘학년군’별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에요. 초등학교를 1~2학년, 3~4학년, 5~6학년의 3개 군으로 묶어 교육과정 시수를 진행하게 해, 학교 중심의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어요.”
정부는 지난 교육과정까지 학교에서 1년간 지도해야 할 교과목 전체시간과 과목별 시간을 규정했다. 한 과목당 한 학기에 몇 시간씩 배워야 하는지를 정확히 표기한 것. 2013년의 새로운 교과서는 학교 상황에 따라 학습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예를 들어 1~2학년의 국어과목 시수가 443시간이라면, 1~2학년의 4학기 동안 고루 나눠 수업하거나 또는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여지를 준 것. 같은 학년군 안에서의 ‘집중이수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change 2 교과 간의 통합
“실생활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영역별, 분과별로 나뉘었던 교과서들을 하나로 통합했어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국어>죠. 이전까지 듣기와 읽기, 쓰기를 영역별로 나눠 가르쳤던 것을 하나로 묶어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통합한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었습니다.”
새로 개정된 초등학교 1~2학년 교과는 <국어>, <수학>, <통합>의 세 영역으로 되어 있다. 이 중 <통합>은 기존의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을 실생활과 주제 중심으로 묶어 월별 주제 교과서로 만든 것이다. 시간별(봄, 여름, 가을, 겨울), 공간별(나, 가족, 이웃, 우리나라) 총 8개의 교과서로 구성해 한 달에 한 권씩 배울 수 있게 하였다. 

change 3 주제별 학습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어?”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매번 배우는 내용이 달라 수업 몰입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주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돕기 위해 새 개정 교과서에는 <통합>이라는 이름의 새 교과서가 만들어졌다.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3개로 나뉘었던 과목들을 하나로 합쳐 만든 것.
예를 들면 이렇다. ‘봄’이라는 주제에 맞춰 변덕쟁이 봄 날씨(슬기로운 생활), 약속해요(바른생활), 봄비(즐거운 생활) 등 다양한 활동을 담은 내용을 넣어, 아이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사고할 수 있게 했다. 한 단원 내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담은 ‘무엇을 할까요’에는 유독 빈칸이 많다. 배우는 순서를 정해놓지 않고 아이들이 선생님과 상의해 순서를 정할 수 있도록 칸을 비워둔 것. “<통합> 교과서는 아이들이 주어진 상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더 배우고 싶은 주제를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주제별 학습을 진행하고 있어요. 아이들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것이죠.”

어떻게 평가하나

기본적으로 평가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나뉜다. 수업은 주제별 통합 형태로 가르치고 있지만, ‘지식’은 교육과정에 명시된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구분해서 평가한다. 이를 위해 주제 교과서인 <통합>이 차시별로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를 표시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것. 수행평가는 활동중심 수업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나 관찰, 제작물 등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수업 중에 활동한 것으로 한 해의 수행평가를 진행하지만, 늘 사교육에 노출된 부모들이 자녀의 학습에서 오는 부담감을 갖지않도록 돕기 위해 <국어활동>이라는 보조교과서와 <수학 익힘책>이라는 책을 보급한다. 따로 참고서를 구매하지 않고서도 모범답안을 보고 자녀를 도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개정된 교과서를 위한 가이드
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의 공지사항 2번에 들어가면 새 교과서 개정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어떻게 바뀌었나

이야기 속에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찾아가는 ‘스토리텔링’과 과목 간의 통합으로 학생 스스로 문제상황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스팀’. 새 교과서의 가장 큰 두 가지 변화다. 

1 수학 근육 키우기,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이란? 수학같이 원리나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 과목에 적용된 방법으로 이야기 속에서 제시한 상황을 통해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만들어진 공식을 단순히 외우는 풀이에 집중하는 대신 원리가 나오게 된 개연성을 찾아가는 과정 중심의 수학교육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학, 스토리텔링
1 수학개념 이해를 위한 스토리 활용하기 새 교과서는 공식을 단순 암기해 풀이하는 수학에서 벗어나 과정중심의 수학, 즉 공식이 나오게 된 배경을 깊이 생각해보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즉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수학에 ‘스토리’라는 장치를 도입한 것.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임금님의 생일잔치에 입을 옷을 재단사 8명(팔 3명, 다리 4명, 발 1명)이 만들게 되었다. 각각 자신이 생각한 단위로 임금님의 몸 치수를 재어 돌아간 다음 각각 옷을 만들어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옷을 입으려 해도 각 재단사의 단위가 제각기 달랐던 터라 옷의 길이도 달라서 입을 수 없었고, 임금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했다.
“길이의 단위를 무작정 외우게 하기보다는 재단사라는 이야기를 통해 단위가 나오게 된 배경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도입하는 과정이 바로 스토리텔링 수학입니다.” 

2 인지적 갈등 도입하기 스토리는 아이에게 인지적 갈등을 심어주는 역할로 학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 위의 상황에서는 아이들을 재단사로 임명해 임금님의 옷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조별로 의논하게 하는 등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깊이 사고할 수 있게 한다.

3 스토리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하기 문제 위주의 교과서 형식에서 탈피해 수학적 의미를 역사적 사건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일부터 고대 수학자들이 이론을 발견할 때 실제로 있었던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스토리를 구성한다. 

학부모 가이드
수학 익힘책 & 풀이 동영상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학부모들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로 새 교과서를 구입할 때 엄마가 볼 수 있는 풀이책인
<수학 익힘책>도 함께 제공한다. 또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의 창의융합교육에서는 문제를 만든 집필진이 직접 찍은 개념과 풀이 동영상 ‘익힘책 함께 풀기’를 제공해 문제풀이 이해과정을 돕는다.

2 실생활 교육 중심, STEAM
STEAM이란? 교사가 개념을 강의하는 대신 문제상황을 제시하여,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하고 다양한 학문 통합을 통해 지식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교실에 양파를 키웠더니 냄새가 심해서 양파를 버렸어요. 그런데 향이 계속 남아 친구들 모두가 참기 어려워해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학생 스스로가 답을 찾는 창의 설계교육 스팀
1 상황 제시로 문제 인식시키기 일상생활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을 특별한 상황으로 이끈다. 학교나 거실 등 실제 삶 속의 환경과 문제를 예로 들어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다.
2 창의적 설계로 문제 해결력 키우기 실생활 속의 문제를 이론적인 지식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강의하던 기존의 수업방식으로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없는 것. ‘STEAM’의 ‘E’에 해당하는 공학(Engineering)에 해결방법이 있다. 정해진 원리를 확인하는 탐구활동 위주였던 과학과 달리 공학은 문제 자체의 해결방법을 고민한다. 즉 ‘왜 하늘은 파란가’, ‘왜 암은 생기는가’와 같은 과학적 질문에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 ‘왜’에 해당하는 지식을 암기하고 습득하는 학문인 것이다. 이에 반해 ‘어떻게 하면 비행기를 더 안전하게 만들까?’, ‘어떻게 하면 같은 돈으로 집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까?’와 같은 공학적 질문은 ‘어떻게?’를 고민해야 한다. 스팀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창의적인 설계를 돕는 ‘어떻게’, 즉 공학에 주목하는 학문이다.
3 과목 간 융합하기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실험은 대부분 명확한 답이 존재한다.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이미 배웠던 것을 다시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스팀은 ‘상황제시’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이처럼 과목 간의 융합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을 스팀(STEAM)이라고 한다. 

case1 엄마표 홈스쿨링으로 스토리텔링 수학 따라잡기 
10년째 홈스쿨링으로 아이에게 스토리텔링 수학 교육을 해 온 ‘중현맘’의 노하우를 배워보자.  

SOLUTION 1 실생활 속 수학개념 익히기
큰아이가 태어난 지 7개월쯤 되었을 무렵.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고 우연히 시작한 데칼코마니 놀이에 아이가 크게 반응했다. 엄마는 딱딱한 형식의 공부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놀이를 통한 즐거운 배움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엄마표 놀이교육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양말이나 신발의 짝을 맞추며 일대일 개념을, 책 골라오는 심부름으로 서수 개념을, 아이와 완두콩을 함께 까며 양과 묶음의 개념을 가르치기 작했다. “아이에게 항상 수학은 탐정놀이라고 말해요.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하면 못 풀 것이 없다고, 항상 문제에서 단서를 찾아보라고 말하죠. 수학 해결능력을 기르는 힘은 일상생활에 숨어 있는 수학적 단서를 찾는 데서 시작돼요.”

SOLUTION 2 수학의 원리와 개념 이해하기
“스토리텔링 수학은 아이들에게 원리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에요. 수학을 책에서 실생활로 옮겨오면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방법을 알게 해주는 거죠.”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있기도 전, 아이가 수학적 개념을 쉽게 익히도록 돕기 위해 함께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중현맘. 입체도형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연극을 만든 경험을 예로 들었다. “아이랑 뿔 여러 개를 쭉 늘어놓고 ‘첫째부터 막내까지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라는 문제를 냈어요. 순서를 정하기 위해 도형들의 차이점을 살펴보며 각에 대한 정의, 도형의 각과 모서리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했죠.”
수학적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제 푸는 방법에 앞서 원리와 개념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원리와 개념만 알면 훨씬 더 재미있게 수학을 할 수 있다는 게 중현맘의 설명이다. 아이가 처음 도형을 접할 때 그저 세모, 네모라고 단순히 외우게만 하지 말고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설명하는 단계가 꼭 필요하다고.
  
SOLUTION 3 수학, 언어로 이해하기
수학은 사칙연산, 계산 문제라고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곱씹어 생각해보면 주관식문제 가운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야 해답의 열쇠가 나오는 추론문제가 고급 심화과정에 속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수학 역시 언어의 기초가 필요하다. 중현맘은 수학적 언어의 힘을 기르는 방법으로 ‘수학동화’를 추천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수학동화를 이용해보세요. 아이가 흥미 있게 들을 수 있을뿐더러 엄마도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책 속에서 그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SOLUTION 4 일상생활과 수학 연계하기
생활의 모든 것은 수학으로 연결 가능하다. 아래 내용을 참고로 아이와 즐거운 수학시간을 가져보자.
❶자동차 번호판 보고 수 규칙 발견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을 찾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1347’이라면 ‘1+3=4’, ‘3+4=7’과 같은 방식으로 앞에 나오는 두 숫자를 더해 뒤에 나오는 숫자의 규칙을 찾는다. 이동 중 아이와 함께 놀이처럼 활용하기 좋다.
❷완두콩 개수 세기 완두콩을 까며 수를 빨리 세는 법을 익힌다. 3개나 5개 단위로 묶어 수를 세다보면 곱하기의 개념까지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다.
❸직관으로 보는 힘 키우기 우체국이나 은행에 갔을 때 아이에게 쭉 한 번 둘러보게 한 뒤 눈을 감게 하고 모자 쓴 사람의 수나 지금 울린 번호가 몇 번인지 알아맞히게 하는 등 직관으로 보는 힘을 키운다.
❹마트에서 낱개와 묶음가격 비교하기 할인율을 계산하거나 5만원으로 어림해서 장보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수학의 연산작용을 활용할 수 있다.

education guide TIP
스토리텔링 수학을 위한 중현맘의 가이드

1 수학에 대한 부담감 버리기 수학은 연산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와 계단을 어림하고 세는 것부터 가위바위보로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내는 것 또한 수학이다. 수식연산이라는 답답한 옷을 벗고 아이가 수학을 놀이처럼 즐기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수학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2 꾸준히 수학 놀이하기 수학동화나 스토리텔링 놀이교재 등을 활용해 하루에 한 가지씩 아이와 수학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만들자.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과정을 즐기는 것이 스토리텔링 수학의 매력이다. 계획을 세우고 아이와 꾸준히 즐기는 수학놀이를 해보자.
3 아이와 함께하기 엄마의 참여는 스토리텔링 교육의 필수조건이다. 아이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게 하는 역할부터 아이에게 배우는 학생이 되기까지 엄마가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case2 엄마표 홈스쿨링으로 STEAM 따라잡기
‘엄마표 통합교과 프로젝트’카페 대표로 실생활 속 다양한 지침을 통해 많은 엄마들의 귀감이 되는 스팀교육의 대표맘, 류지원 씨의 교육 노하우를 담았다.

SOLUTION 1 아이의 관심사로 주제 정하기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 온 뒤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표 홈스쿨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류지원 씨. 쉽게 할 수 있는 미술놀이부터 사회, 과학실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학습의 영역을 넓혀갔다.
“누구나 처음은 어려워요. 특히 처음 스팀교육을 하는 분들은 어떤 주제로 어떻게 수업해야 할지에 걱정이 많죠. 답은 아이에게 있어요. 며칠간 아이가 계속 보는 책, TV 속 궁금해했던 내용을 주제로 수업을 준비해보세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죠. 저의 둘째 아이가 악기에 대해 관심이 많아 모차르트나 베토벤 교향곡처럼 귀에 익숙한 음악을 먼저 들려주며 소리를 통해 악기를 상상하게 했어요. 그런 다음 아이들과 함께 근처 악기박물관으로 찾아가 금관악기부터 목관, 현악기 등을 살펴본 뒤 각각의 특징을 설명했죠. 집에 돌아와 오늘 보았던 악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자신만의 악기를 만들게 한 뒤 만든 악기로 오케스트라가 되어 연주했어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현악기는 줄을, 금관악기는 입을 통해 소리 내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 일상의 주제를 넓게 확장시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을 통해 스팀교육, 통합을 배울 수 있다. 

SOLUTION 2 실험을 통한 경험 쌓기
직접 실험과 체험으로 경험한 아이들은 주어진 문제의 상황 속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매우 빠르다. 놀이 체험학습이 효과적인 이유다. 여러 과목이 혼합된 융합교육, 스팀 역시 다양한 체험을 통한 경험 쌓기가 중요하다. 
“책을 통한 배움에는 한계가 있어요. 만약 식물의 고른 발달을 위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면 직접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얘기할 거리가 많죠. 특히 과학의 경우, 실험을 통해 체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방법은 간단하죠. 씨를 심어 식물의 발아과정을 살펴보면 물을 많이 주었을 때 뿌리가 썩는 것과 그늘에 두었을 때 키만 크게 자라는 것 등 을 보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경험으로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원리를 단순한 방식으로 책을 읽히거나 외우게 하는 대신 체험과 실험을 통해 진행해 흥미를 유도하자. 과정 중 아이 스스로 원리를 유추해 낼 수 있어 효과적인 공부가 될 것이다.

SOLUTION 3 마인드맵으로 활동 정하기
다양한 교과를 연계한 만큼 한 주제에 대해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아이에게 주제별 떠오르는 내용을 적게 해 마인드맵을 완성해보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인드맵은 아이가 현재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수업의 방향과 체험활동을 결정할 때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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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을 위한 류지원의 가이드

1 책과 친해지기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스팀의 시작이다. 다양한 책을 활용해 주제별로 읽으면 관심분야가 넓고 깊어져 책 편식이 없어질 뿐 아니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돼 융합 교육에 좋다. 쉽게 주제별 동화책부터 독서를 시작해보자.
2 체험 활동 늘리기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자주 찾는다. 가까운 공원만 가더라도 아이들이 궁금해할 아이템이 다양하다. 눈으로만 책을 읽기 보다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등의 활동을 더하면 관심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3 기록으로 남기기 활동을 한 뒤면 반드시 기록을 남기자. 아이는 적고 그리는 과정을 통해 배우고 체험했던 내용을 머릿속에 이미지화한다. 글이 어렵다면 그림으로라도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기르자.
4 다양한 매체 활용하기 TV나 만화책, 보드게임 처럼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의 종류를 다양하게 넓히는 것이 좋다. mbc의 <엄마는 마법사> 등과 같은 TV 속 학습 프로그램은 또래 아이들이 등장해 아이들의 관심과 학습 의욕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