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자녀양육정보


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네아이아빠 0 4,163 2011.07.27 21:20
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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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다 자기 거래요
Q 초등학교 1학년인 딸 ‘해리’는 뭐든지 다 자기 거라고 우기는 아이입니다. 평소 생활이나 공부하는 데 부족함 없이 챙겨주고, 집안 형편도 넉넉한 편이라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충족시켜주는데도 다른 사람이 뭔가를 손에 들고 있기만 해도 “다 내 거야!”를 외칩니다. 물건뿐 아니라 심지어 같이 살고 있는 가사도우미까지 자기 거라고 우기며 그 동생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대체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그러는 건지 궁금합니다. ‘내 거’라고 우길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세요. (해리 엄마 체육인·이현경)
A
욕심이 많은 아이는 자신이 더 많이 가지고 있음을 늘 확인하려고 합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기도 하지요. 정복 혹은 승리 욕구가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적인 요인일 수도 있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허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즉 부모가 늘 부족함 없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그리고 과도하게 충족시켜주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자라나지요.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물건을 자신의 손에 넣음으로써 불안감 내지는 적대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는 오히려 부모로부터 애정 결핍 상태일 가능성이 있고, 심한 경우 도벽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소유’와 ‘공유’의 개념에 대해서 확실하게 가르쳐줘야 합니다.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줌으로써 고맙다는 표현을 듣고,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허락을 구해서 물건을 빌려 쓰는 경험을 하도록 해주십시오. 또 ‘나눔’의 경험을 갖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웃집 동생에게 음식이나 장난감을 나누어주게끔 해보세요. 어린 동생들의 반응을 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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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이 너무 심해요
Q 제 동생은 먹을 것을 너무 좋아해서 큰일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못 먹는 것이 없고, 다른 사람이 먹다 만 라면에 분식집에서 손님이 남기고 간 떡볶이까지 맛있게 먹을 정도입니다. 마트 시식 코너에 가면 정신을 못 차리고요. 처음에는 동생이 그동안 산골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접해보지 못해서 호기심에 그러는가 싶었는데 그 정도가 심해 걱정이 되네요. 얼마 전 처음으로 뷔페에 갔을 때는 접시에 음식을 탑처럼 쌓아놓고 먹어서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러한 동생의 식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신애 언니 신세경)
A
평소에는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던 아이가 어느순간부터 식탐을 보인다면 심리적인 원인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중 흔하게 일어나는 생리적 증상의 하나가 식탐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 불만을 먹는 행동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러한 욕구 불만은 엄마에 대한 부정적 감정(불안, 공포, 적개심 등), 친구 혹은 형제자매와의 갈등(경쟁심, 시기, 질투, 따돌림, 미움 등), 과제에 대한 스트레스(지나치게 많은 학습 양, 새롭게 배우는 기술의 어려움, 과제의 성취 혹은 진도의 부진 등)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최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환경적 요인이나 사건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식탐은 비만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 더욱 문제가 됩니다. 특히 주변에서 “너는 왜 그렇게 많이 먹니?”, “너는 먹는 것밖에 모르냐?”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계속되면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게 되고 자기비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엄마와 아이의 사이를 친밀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즉, 엄마와 아이 간에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애착이 이루어진다면, 아이는 더 이상 음식으로 심리적인 위안을 찾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많이 먹을 때마다 잠시 주의를 환기시켜서 그만 먹게 한 다음에 좋아할 만한 놀이 활동을 해보세요. 아이는 금세 먹는 것에 대한 욕구를 잊어버린 채 놀이 활동에 몰두할 것입니다. 또 식사를 할 때는 반드시 엄마, 아빠, 형제자매 등 가족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하세요. 아이 혼자서 먹을 때는 먹는 것 자체에 집중하겠지만, 가족이 함께할 때는 서로 얘기도 하면서 먹게 되므로 식탐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 엄마가 아이에게 “엄마는 너를 무척 사랑한다” 등 애정을 담은 말을 많이 들려주면서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함께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랑의 직접적인 표현이야말로 아이가 심리적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모두에게 반말을 해요
Q 모든 사람들에게 반말을 사용하는 딸 때문에 걱정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 어느 정도는 위아래를 구분할 줄 알 만한 나이인데 식구들은 물론 오빠 공부를 가르치러 오는 과외선생님에게도 반말을 사용합니다. 존댓말을 안 하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야”, “너”라고 부르며 막 대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늦둥이라고 집안 식구들이 투정을 잘 받아준 탓에 버릇이 나빠진 것은 아닌지 궁금하네요. 그냥 “안 된다”고 일러주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는데 어떻게 고쳐줘야 할까요? (해리 아빠·보사마 정보석 )
A
아이들이 반말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아이의 투정을 받아주어서 소위 ‘버릇없는 아이’가 된 탓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아이에게 “어른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란다”고 분명히 말해줘야 합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서까지 아이가 어른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최초의 언어 형성 과정에서 존댓말 교육을 소홀히 한 결과입니다. 그것이 언어 ‘습관’으로 굳어져서 교정이 잘 안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반복적·지속적으로 존댓말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부모님이 집에서 반말을 일절 하지 않고 부부 간에 그리고 아이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알면서도 일부러 못된 마음에 반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 습관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만일 아이가 존댓말을 사용할 줄 알면서도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반말을 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답은 역시 ‘가르치기’입니다. 특히 아이가 어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반말을 할 때는 반드시 그냥 넘어가지 말고 야단을 치세요. 그런 다음 “어른에게 반말하면 안 돼”라고 짚어주고 나서 “○○○ 했어요”라고 말하게끔 지도해주세요.

구박이나 놀림을 당해도 늘 참아요
Q 아홉 살 된 여자아이인데, 너무 착하기만 한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언니가 가사도우미 일을 하는 집에 얹혀살고 있는데 그 집 딸이 항상 “빵꾸똥꾸야!”라고 부르며 온갖 구박을 하는데도 참아 넘깁니다. 친구들이 놀리고 괴롭힐 때도 큰 소리 내지 않고 속으로만 삭이는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둬도 될까요? 성격이 착하다고 생각하고 넘기기엔 너무 화를 내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키다리 아저씨 줄리엔)
A
지나치게 참고 감정을 삭이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에 ‘착하게’ 비추어집니다. 친구를 때리는 법이 없을뿐더러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하지 못합니다. ‘천성적으로 착하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이는 대개 부모의 양육 태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엄마가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금지하고 매사에 남의 입장만 먼저 생각했다면 아이는 자신보다 늘 남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지나치게 참기만 한다면 이제부터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보세요. 또 아이에게 마음껏 자신의 감정 표현을 하게끔 주문하세요. 특히 “싫어”, “미워”, “짜증이 나”, “기분이 나빠”, “화가 나”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장려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감정 표현입니다. 오히려 속으로 느끼기만 한 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면 화병으로 발전하거나 언젠가 폭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현재 모습 자체를 비난하거나 나무라지 말고, 아이에게 적절한 대응 방법을 연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가 네 물건을 가져갈 때는 ‘그러지 마’라고 얘기해봐. 그리고 친구엄마에게 와서 ‘기분이 나빠요’라고 말하면 더욱 좋단다”라고 말입니다. “바보같이 왜 친구에게 당하기만 하니?” 등 아이를 위축되게 만드는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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