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와 변수

나눔

상수와 변수

행복한홈스쿨 4 3,628 2012.02.19 23:56
대구 행복한 홈스쿨입니다. 홈스쿨한지 올 6월이 되면 딱 만 4년이 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2번째 였습니다. 2박 3일을 하고 싶은 제맘과는 다르게 1박 2일은 신랑에게 같이 가길 부탁하기엔 좋은 기간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중 저의 머리를 꽝하고 친 말씀은
jeanny님처럼(아래글) 상수와 변수였습니다.
 
홈스쿨 딱 6개월을 하고 전 상담공부를 하고 싶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안가고, 제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거죠..)
아이들 공부할 때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말 있잖아요..엄마가 책 보면 아이들도 책 본다더라....
근데 입학을 하면서 임원을 하게 되고...
학교에 자주 나가게 되고 상담 공부가 은근히 재미도 있고...대학원까지 욕심히 생거더라고요.
제가 집을 자주 비우게 되면서
아이들은 컴퓨터도 안되지..티비도 못 보니....집에서 뭔가를 만들기를 하더라고요.
재료가 없으면 아파트 앞 재활용품을 가져다가도 만들고....그렇다 심심하면 공부도 하더라고요.
야~~~ 잘 되었다. 난 내 길 가고....너네는 그렇게 계속 잘 하면되.
큰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밥도 하고 계란마리도 하고 라면도 끓이고...간단한 건 만들어 먹기도 하더라고요.
아싸~~ 하나님 감사합니다.
근데 작년 컨퍼런스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접으라는 음성이...ㅠㅠ
작년 전 3학년으로 임원으로 중책도 맡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올해만요~~ 제발.....
 
그리고 올해 컨퍼런스에서 들은 상수와 변수.
그리고 작년에 한 약속~~~
근데 전 6개월 전부터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 지도자로 교육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초중고로 파견나가 강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프리랜서로 하는 것이니 잠시 갔다 오면 아이들과 지낼 수 있고 물질도 생기니 하나님이 준비 하셨다고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면서 저희 아이들은 변수가 되어 있었고...제 일은 상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 일이 있으면 홈스쿨 모임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나중엔 아이들에게 홈스쿨 모임에 대해 전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전 계속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 말....우리 아이들이 변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집에 와서도 몇날  몇일 계속 생각이 제 머리를 떠니지 않더군요.
 
근데 갑자기 잘 다니던 센터에서 사람들과 관계가 끝어지더라고요. 3년을 넘게 같이 공부한 동기들이었는데...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그렇면서 일도 재미없어지고..
기도했습니다. 이 관계를 놓고.....
근데 답은 하나였습니다. 아이들이 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
한달을 넘게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래도 답은 하나였습니다.
집에 있는 한달동안 잘 하던 아이들의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계획성 없는 행동...정리정돈이 되지 않고....몰래 티비도 보고....거짓말도 하고....싸우기도 하고...동생을 때리기도 하고....대충 연습하고 체크하고...
 
아~~ 내가 잘 못 하고 있구나...결단하고
센터에 책임자와 얘기를 하고...나오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이들이 변수가 될 수 없다는 생각 하나만 붙들고 다시 가정예배를 드리고 성경암송을 하고...
기도하고...하는 동안 관계는 회복되고...일도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더 놀라운 것은 회사일로 늘 바쁜 남편이 토요일날 쉬겠다고 결단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 했는데~~ 단순히 제가 하나 포기 하니 남편도 하나쯤 포기 하는구나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아~~ 하나님이 이끄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젠 저희 아이들은 저에게 상수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마음 밑 바닥까지 예수님이 상수이게 도와줄것입니다.
 
홈스쿨 4년을 하면서 제대로 한 기억이 초기 6개월 뿐이네요.
 
이젠 홈스쿨을 제대로 해볼려고요. 앞에 4년 빼고...이제 시작합니다.
민선이는 올해 중1로 검정고시를 봅니다. 민지는 초3입니다.
생각 나시면 기도 부탁드려요.
대구 행복한 홈스쿨 파이팅!!!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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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한복음 15:9)

Comments

네아이아빠 2012.02.20 10:48
귀한 나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결단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두 구절이 생각납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들음으로 결단을 하게 되었고 또 그 결단을 생각으로만 머물지 않고 행동하심으로 소멸시키지 않으셨네요.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가정이 온전히 회복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으로 점점 변모해나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워쉽 2012.02.23 12:24
글읽고 바로 기도했습니다...
홈스쿨을 통해 날마다 십자가 앞에 서는 시간이 되어 행복합니다...^^
두턱 2012.02.23 23:49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도  또  고민하며 몸부림치는 귀한 모습에 감동 먹었습니다.......^♥^
행복한 홈스쿨 파이팅!!!!
Holybest 2012.12.08 17:28
상수와 변수 비유가 마음에 와 닿네요... 늘 말로는 홈스쿨교장이라고 말은 하면서 행동은 회사 일에 집중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제 마음 속에 상수와 변수가 올바르게 자리 잡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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