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청년 시절에 몸 담고 있던 교회나 단체가 소위 말하는 진보적 성향을 가진 곳이었기 때문에, 선교나 사회봉사 쪽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우리 나라의 역사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나라를 위한 기도는 했지만, 뜨거운 마음은 없이, 해야 하니까 하는 정도였고, 조선에 오신 선교사님들에 대한 감사함은 가지고 있었지만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깊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은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고, 저 또한 필요성을 못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런 제가 이 나라를 향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바로 알게 되면서였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을 알고 나니 우리 나라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그동안 저에게 쌓여왔던 이념이나 가치관이 완전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나라를 정말 마음으로 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통곡을 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복당동지 4기 세미나는 저의 식어졌던 마음에 다시 불을 지펴준 시간이었습니다. 매 강의 때마다 이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며 눈물 흘리지 않은 강의가 없었고, 다음 강의 시간까지 그 기도제목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서 큰 은혜를 누렸습니다.

특히 강의와 독서 과제를 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의 정말 세밀한 구석 구석까지 새겨진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교사님들, 믿음의 조상들, 외국의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참으로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자녀들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이 땅에 자유를 주기 위해 헌신하신 선교사님들과 애국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엄마인 저를 많이 반성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 부족함을 고백하고, 그 분의 도우심을 구하게 해주었습니다.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요. 그 자유를 우리에게 주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그 생명을 다하셨고, 그 자유를 이 땅에 전해주기 위해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젊은 나이에 이억만리 이 조선 땅에 자신들의 삶을 던지셨고, 그 자유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고난을 통과하면서까지 이 땅을 지키신 많은 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희생으로 주어진 자유. 무엇보다 주님이 우리에게 그토록 주기 원하신 그 자유를 그동안 감사한 줄도 모르고 마음대로 사용했던 우리의 모습 또한 회개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복당동지 4기 기간동안 빠지지 않고 기도한 것이 '주님, 우리에게 주신 이 자유를 귀히 여기고 후대에 물려주는 사명을 감당하는 세대되길 원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셔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는 길로 돌아가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기도였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악착같이 통과시키려는 움직임, 동성애와 동성혼을 합법화하려는 조직적인 세력들 등. 요즘 세태를 보면서 종의 멍에를 다시 메는 길로 가고 있는 모습 또한 너무 안타까웠고, 더 간절히 기도할 수 있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은 제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세대가 자녀들과 다음 세대들에게 바른 역사관, 역사 속에 일하신 하나님을 가르쳐야 할 사명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많은 희생과 헌신으로, 또한 하나님의 선물로 이 땅에 주어진 자유를 반드시 기도와 행함으로 지켜서 후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세대에 주어진 분명한 사명이라는 것은 이번 복당동지를 통해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바른 역사관을 가르치도록 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 또한 계속해서 함께 배우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전하고 가르치는 훈련을 해서 이제는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남 줄 수 있는 차원에까지 나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이제는 교회에서도 이 나라 역사 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손길을 가르쳐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복당동지 기간동안 눈물과 열정의 강의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목윤희 사모님과 섬겨주신 소장님 이하 스텝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