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창원에서 살고 있는 더열매학교(선율 선별 선교 선겸 선언이네 가정)입니다.
저희는 재수강으로 2년 간 팩트 바이블 스터디와 함께 해왔는데요,
그동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아이들도 저도 성경에 스며들어 간 것 같아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몇 년도?‘, ’누구?'하고 장로님께서 질문하실 때 대답이 바로 튀어나오지 못하지만,
답을 들으면 그제야 ‘아 맞다’하지만,
2년 동안 축적된 지식이 가정예배 시간에 성경을 읽을 때 속속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팩트 바이블 스터디를 통해 얻게 된 유익(후유증?)을 나눠보겠습니다.
1. 족보가 나오면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김
족보는 대충 읽고 넘어가던 재미없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족보를 샅샅이 읽고 있는 나와 아이들이 되었다. 아는 인물이 있으면 반갑고 모르는 가계도라도 누구의 자손인지 올라가서 조상을 알아보게 된다. 확실히 팩바 후유증인 게 틀림없다.
2. 왕과 연대에 민감해짐
성경을 읽을 때 “~왕 ~때에‘하면 멈춰서 주목하게 되었다. 이방 민족 왕이라도 그냥 넘어가지지는 않는다. 역사서를 읽으면 동시대 선지자가 누군지, 선지서를 보면 무슨 왕 때인지, 앞으로 성경 편하게 읽고 넘어가기는 글렀다.
3. 중동 지도와 친밀해짐
아시아 지도보다 중동 지도를 더 상세히 알게 된 듯하다. 1년에 거의 50번은 그리니까 우리는 100번은 그렸겠다. 초행길은 낯설지만 서너번 가면 익숙해지듯 우리도 자꾸 보고 자꾸 그리니까 이제는 친근하게 느껴진다. 반복의 힘 앞에 무지의 장사가 쓰러진다.
4. 오래 앉아 있는 근성이 생김
학교를 안다녀봐서 그런지 오래 앉아 있는 걸 힘들어하는 아이들이었다. 초등학생은 40분을 앉아 있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부모로서 답답했다. 팩바는 중간 쉬는 시간 15분이 꿀맛 같이 느껴질 정도로 장시간 수업이다. 아이들이 엉덩이 들썩이지 않고 버텨낸다는 게 장하게 여겨진다. 근성이 길러졌달까. 팩바 이후 교회 설교 말씀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는 아이들의 고백이다.
5. 성경을 사랑하게 됨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장로님 말씀처럼 수박겉핥기식일지라도 아이들의 머릿 속에 전체 그림을 넣는 귀한 작업이었다. 성경 구석 구석에서 해주시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생동감이 넘친다. 아이들에게 성경이 두꺼운 책, 부담스러운 책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책으로 각인되었다.
더 많이 쓸 수 있지만 지면관계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희는 이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성경을 찬찬히 읽어나가려고 합니다.
소화시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방대한 양을 꼼꼼하게 정리해주신 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장로님처럼 꼼꼼하게 성경을 볼 수 있게 표본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필기 자주 올리진 못했지만
올리면 진심으로 칭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월요일 저녁 7시마다
장로님의 음성이 귓가에 쟁쟁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자, 성경 공부합시다!"
2023~2024 자녀와 함께하는 팩트 바이블 스터디